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가을호 2026년 9월 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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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녘에 강가에 서면
물새의 날갯짓 하나 오랜 시간을 깨운다
구름은 하늘 끝을 밀어내고
바다를 향해 가는 물결은 머뭇거리지 않고
강가의 자갈밭 속에 추억은 홀로 남아 있다
귀 기울이면 물소리보다 먼저 들려오는
내 가슴 깊은 곳의 박동은
산천을 건너온 바람과 함께 호흡하고
저녁 빛 속을 천천히 걸으며
내 마음의 강물은 그리운 노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