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가을호 2026년 9월 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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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무게에
수평선으로 기우신 어머니
505호실 어머니의 배는
움직이지 않고 정박해 있습니다
할 말이 많아 말을 잃으신 어머니
귓가에 전한 사랑의 메시지
메아리 되어 파도칩니다
추억 속의 어머니를 불러내어
함께 웃고 거닐어 봅니다
그날 버스에서 내릴 때
팔 내밀어 손잡아 주는 나에게
답삭 안기셨죠
낙엽은 어머니를 위해 더욱 붉고
기러기들은 큰 목소리로 날아갑니다
그치지 않는 어머니의 샘
가슴은 꽃으로 피어납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병상에 돛을 달고
은하수를 헤쳐나가
가장 밝은 별에 가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