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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복쟁이 친구들

한국문인협회 로고 아이콘 송태열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8월 6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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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는데 가볼 만한 곳이 어디일까? 상상 속에 지나온 날들을 느껴보고 있던 차에 초등학교 42회 동창 서울 친구들 모임에서 걷기 나들이 가자는 공지가 올라 왔다. 친구들 모임 인원은 현재 총 40명으로 한때는 전체 65 명까지 모였으나 개인 사정으로 빠지고 현재 광주지역에 20 명 서울지역에 20명이 분포되어 있다. 생각만 해도 기분 좋 고 보기만 해도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친구들, 반가운 마음 으로 기다리다 지난 주말 깨복쟁이 친구들 8명과 함께 서울 대공원 나들이 걷기 여행을 떠났다.
이날 아침 8시 반경 집을 나서 친구들 간식거리로 하루 전 에 예약한 샌드위치 전문점‘오니테이블’에 가보니 주문 상 품이 이미 준비되어 있어 결제 후 수제 커피는 배낭에 넣고 나와 잠시 걷다가 전철을 탔다. 서울대공원역에 오전 10시 경 약속 장소 2번 출구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날씨가 얼마나 화창한지 신록의 푸르름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우거진 나 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서 친구들과 샌드위치 먹으며 차 한잔하고 대공원으로 입장했다.
소슬바람 살랑살랑 하늘에는 뭉게구름 두둥실, 따사로운 햇살에 발걸 음도 가볍게 콧노래가 절로 나와 삶에 찌든 가슴에 희열감이 요동을 친 다. 서울대공원에 입장하려면 3가지 방법이 있다며 설명을 했다. 첫 번 째 방법은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데 걷기 좋아하고 운동 좋아하는 사람 들은 대부분 걸어서 다닌다. 두 번째는 리프트 타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 다. 입장하여 본 건물 우측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스카이 리프트’매 표소가 있다. 여기에서 표를 구매해서 리프트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세 번째는 코끼리 열차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입장하여 직진해서 걸어가다 보면 보이는 건물에서 코끼리 열차 티켓을 구매해서 타고 들 어갈 수 있다. 이용 요금을 알아보면 어른은 만 19세에서 64세까지 개 인은 5,000원이고 단체는 3,500원이다. 청소년은 만 13세에서 18세까 지 개인은 3,000원 단체는 2,100원이다. 어린이는 만 6세부터 12세까지 개인은 2,000원이고 단체는 1,400원이다. 만 5세 이하, 만 65세 이상 무 료(동물원, 테마 가든)다.
오늘은 친구 중에 리프트를 안타 본 사람이 있어 리프트 티켓을 구매 하여 2층으로 올라가 바로 리프트를 탔다. 리프트에 올라 내려다보이 는 대공원이 참으로 아름답다. 호수 위를 지나갈 때는 물 위의 잔잔한 물결에 평온이 깃들어 가슴에 스며드는 안정감 그리고 아름다운 운치 에 빠져 기분은 이미 하늘을 나는 듯 가슴으로 느끼는 힐링과 행복은 최고조에 달했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느끼는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서 길을 나서고 또한 늘 갈망하고 사 는지도 모른다.
리프트 정상에 내려서 산책길을 걸었다. 숲길에 자연의 숨소리가 들 리는 듯 산뜻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와∼ 공 작새다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온 외마디 소리! 아름다운 공작새를 바라보며 화려하게 날개를 펴주기를 혹시나 하고 한참을 기다렸지만 화려 한 날갯짓은 볼 수가 없어 좀 아쉬웠다. 어린이집 단체 나들이인 듯 거 대한 코끼리를 보기 위해서 아이들이 호기심 가득 바라보고 있는 모습 이 천진난만하기 짝이 없다. 아이들의 모습이 귀여워 한참은 물끄러미 바라보느라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아이들을 보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젊은 시절 일 에 미쳐 열중하다 내 자식 크는 재미도 못 느끼고 살았는데 중년이 훨 씬 넘어 내 아이들은 이미 다 성장하고 어느 날부터 인가 귀여운 아이 들이 눈에 들어와 귀엽고 예쁘고 이런 감정이 더욱 깊어 가는 걸 보며 아~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하세월을 몸 으로 느끼기 시작한 거 같다. 서울대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은 언제 봐도 가슴 설레고 온통 기쁨이다.
산책길 걷는 길에 멀리서 코끼리 열차가 다가온다. 디자인 감각이 뛰 어난 코끼리 열차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장미의 계절에 장미원 은 화려한 장미의 열정만큼이나 가슴 설레는 화려함에 빠져 아름다움 의 가치와 의미를 한층 더 한다. 호숫가에 드라마 촬영지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SBS 월화 미니시리즈 리얼 어른 멜로 <키스 먼저 할까 요?> 좀 살아 본 사람들의 서투른 사랑 이야기 그때가 언제였는지 기억 도없다.
서울대공원 호숫가 산책길은 환상 그 자체였다. 아름다운 경치에 반 해 발길을 멈추고 폰카들이 대 작품 사진을 여러 장 만들어 냈다. 한눈 에 들어오는 호수의 전경이 환상을 넘어 유토피아를 꿈꾸는 파라다이 스 못지않은 지상 낙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꽃 중에 꽃이라 불리 는 모란과 작약, 4월과 5월 모란이 피었다 질 때쯤에 작약이 개화하기 시작한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다가 이제 서울대공원 입구로 다시 돌아 간다.
호숫가 산책길 따라 한참을 걸어서 대공원역에 도착했다. 전철을 타 고 사당역 2번 출구에 내려 어느 양꼬치 집에 둘러앉아서 인생 친구들 과 함께 양꼬치에 마라탕에 연태주 한잔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인생 친구들 나들이 코스는 대공원역, 스카이 리프트, 동물원, 장 미원, 호수 산책길, 모란 작약원, 대공원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오늘 서 울대공원 걷기 거리는 약 6.7km이고 약 3시간 30분 소요되었다.
걷기 목적으로 서울대공원 가시는 분들은‘서울대공원 둘레길’도있 고 또한‘호숫가 전망 좋은 길’도 있다는 거 참고하시길 바란다. 관람 목적으로 가시는 분들은 스카이 리프트를 타고 끝까지 올라가 산책길 좀 걸어서 동물원, 식물원, 테마파크, 국립현대미술관을 둘러보고 내려 올 때는 코끼리 열차를 타고 내려오면 된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서울대 공원 나들이 걷기에서 깨복쟁이 인생 친구들의 진한 사랑을 느끼며 한 마디로 신나는 하루, 힐링을 만끽하는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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