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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과 허수아비

한국문인협회 로고 김혜영(아동)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9월 6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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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늪 솔밭 사이로
걸어가니
노랗게 익어 가는 보리밭과 허수아비가 
서 있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밀짚모자를
바로 씌어주고 왔다

 

반가운듯
미소를 지어 본다
내 마음도 빙그레 웃어본다

 

나도 덩달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강바람이 솔솔솔 
불어온다

 

마음까지 상쾌하다 
보라 파란 분홍 하얀
수국꽃들이
나를 반겨준다

 

나도 웃음을
살며시 지어본다
강바람 봄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꽃내음 따라서
나도 몰래 웃음이 난다 
봄이 왔다
긴 늪강은 오늘도 
푸르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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