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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고무장갑

한국문인협회 로고 왕나경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9월 6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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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품은 손길
굳은살 박힌 걸까
바지락 바지락댄
질긴 삶 자리 잡고
숨죽여 씻어낸 일상 
가시 돋은 손마디

 

새벽을 등에 지는 
고단한 시장 바닥 
넘어진 생 붙잡듯 
조갯살 꺼낸 손질 
칼끝에 찔린 틈 사이 
물새 물려 불린 손

 

촛농이 떨어지고 
익어 간 붉은 살결 
가려운 흉터마다 
애환이 스며든다 
장미표 로고가 박힌 
저녁 집어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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