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9월 691호
1
0
천 년의 역사가 전나무에서 시작된 듯
곧게 뻗은 나무의 간격 아름다운 저 질서
리듬 탄 계곡물 소리
언제나 다정하고
살랑이는 나뭇잎이 귓불을 건드리니
어지러운 생각들을 가벼이 비워내고
온전한 나를 만난다
숲이 다 내게로 온다
푸른 녹음 향기가 폐부 깊숙이 싱그럽고
월정사 맑은 종소리 겹철쭉 타고 오르니
가슴에 옹골차게 박힌
긴 겨울이 녹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