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9월 6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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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여문 하지감자
베란다 두었더니
햇볕에 더위 먹어
퍼렇게 멍든 개구리 등짝
멍든 것이 어디 그뿐이랴
가난한 노래로 시작한 신접살림
물정 없이 이사 간 집에
날아든 빨간 딱지
답십리 산동네
비탈길 고갯마루 넘어
집주인 찾아간 마당은
아부재기 치는 질긴 곳
그때는
회색 구름 덮인 여름 하늘
우리 의식의 습도가
온몸 타고 축축이 흐르는
가슴 시퍼러둥둥한 시절
해거름 빈속에
시락국밥 한 그릇 먹은 것이
얹혀 속 답답하고
풀린 다리 휘청거리며 꼬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