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쓸쓸한 날

한국문인협회 로고 손혁준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9월 691호

조회수1

좋아요0

내 귀에 맺힌 차가운 말은
사라지지 않는 멍울 되어
내 속을 습하게 한다

 

원하지 않는 색으로 채색된 
지난 기억들이 몰려들어
문을 세게 닫아 보아도
문틈에 끼어 버둥대는 편린으로 
방 안은 이내 어두워진다

 

홀로 앓던 아픔 다 지났다고 
스스로 위로해 왔는데
나는 또 쓸쓸해져야만 할까 
젖어든 소매가 차가웁다

 

고독을 통해 성장하면서 
더 큰 과녁이 되었다
한파에 위축된 거라고
어설프게 날씨 탓도 해본다

 

태연한 척 연기하고 있지만
내 안에 차오르는 물로

 

나의 한 시절이 침몰하고 있다

광고의 제목 광고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