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9월 6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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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매장 안을 걷다가
흐릿한 전등 불빛에 훅
비린내가 코끝에 닿으면
전율처럼 뇌리를 흔든다
그의 손에 잡힌 칼끝은
부위 부위를 겨누며
춤을 추듯 큰 동작을 반복한다
핸드폰을 틀어 놓고 크게
따라 부르는 노랫소리
경쾌함을 깔끔하게 하는 듯
스멀스멀 구멍 속으로
내장들이 빠져 나간다
온갖 고뇌 속에 갈치는 은빛깔을 뽐내며
동강이 난 채로 정숙함을 담고 있다
차가운 밤공기 코끝에 걸쳐 있는 비릿함
달빗에 흐르는 강물처럼 미적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