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9월 6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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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몰리짐은 뜨겁고 가파르다
가쁜 숨에 흔들리는 비너스 날씬한 허리
헤라클레스 성난 팔뚝은 땀에 젖고
태양을 이고 있는 아틀라스
길게 뿜어내는 불꽃 신음
비가 샐세라 새 이엉 얹고
빗물 넘칠세라 물꼬 트는 그들
솟구친 선혈(鮮血) 검은 구름 걷어내
넘실대는 맑은 하늘 여여히 흐른다
쓸쓸한 늦가을 들녘 비껴 앉은 산그림자
저만치 휘어진 그 할매
함초롬히 스미는 어둠 떨치려
하얀 재 소복한 빨간 그리움을
두 손 모아 호호 불고 있다
붉은 노을 속 박힌 노란 해
캐고 또 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