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8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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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어둠의 광장 고요만 짙어 가고
한 장의 판결문은 끝내 읽히지 않아
침묵은 눈 위에 얹혀
입술마다 쌓인다
비닐 천막 아래 오래 묵은 체념을 접고
손 끝에 봄을 더듬어 그러나 아직, 겨울
지친 몸 얼어붙은 채
오직 한마디를 기다려
찬바람 지나가지만 우리는 떠나지 않아
눈 속에서 아무도 보지 못한 새싹 자라듯
겨울을 통과한 자리
꽃처럼 피어날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