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8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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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했던 속살의 냄새가
빈둥지에 남아 있다
기억은
자꾸만 뒤돌아 손을 흔든다
밤도 버리고 낮도 버린 시간들
어미의 심장처럼 뛰던 날갯짓이 흩어져간 자리
더는 닿지 않는 거리에서
어머 새의 주름진 손이 떨린다
손끝에 맺힌 이슬이 끝내 떨어진다
아기새는
꺾이고 찢긴 날개의 기억을 이정표처럼 읽으며
더 멀리 날고
허공을 당겨보던 빈손 하나
낮달에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