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8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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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15분이면 당신도 유명해질 수 있다’며
팝아트의 선구자는 이미
인플루언서 시대를 통찰했다
구두 삽화가 그려진 낡은 잡지를 넘기면
티파니의 보석보다 반짝이는 상상이 쏟아져
구두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불렸다
누구나 먹는 캠밸 스프도
영원히 늙지 않는 마릴린 먼로의 미소도
음반 위에 노랗게 익어 가는 바나나 한 송이도
그의 손을 거치면 발칙한 예술이 되었다
차가운 기계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지만
누구보다 뜨겁게 시대를 읽었던 작가
펙토리라는 작업실에서 예술을 대량 생산한 공장장
갤러리에서 슈퍼마켓전을 열어 캔버스를 이동하고
쇼핑백 속에서 작품을 함께 향유한 사람
예술이라는 문턱을 낮추고
대중의 유행을 화려한 역사로 남긴 예술가
스타가 된 그는
최고의 예술은 비지니스라고 말한 전략가는
은빛 가발을 쓴 채 주사위를 던져 놓고
2026년 여름, 대전을 유쾌하게 흔들며 떠났다
벌써, 보고 싶다
*앤디워홀, 예술을 팔다: 대전시립미술관 전시(2026. 3. 18∼6. 21.)명이자 도슨트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