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8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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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의 사랑은 끈질기다
너를 사랑한다고 일념으로 잽싸게 다가서는데
한번 안겼다하면 부둥켜안고 놓아주지 않는 너
싫다고 발버둥치다 힘이 빠져 쓰러져도 함께 쓰러지는 너는
극단의 이기주의자
내가 널 사랑한다고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갈려하는 기생충 같은 너
나는 너의 버팀목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착각
다시는 다가오지 마 손사래 쳐도
다가오는 너를 어쩔 수 없이 안게 되는 나
이기적인 나이지만 더 이기적이고 억센 너에게 결국은 지고 말고
적과의 동침처럼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살아간다
상생이 아닌 공멸이라도 어쩔 수 없다
피할 수 없는 인연
어쩔 수 없는 도반
가는 데까지 함께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