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8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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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까치 설날 떠들썩하고
흰눈 쌓여도 뒷동산 토끼 발자국
어디에 있는지 찾을 길 없구나
재곤이 영철이 영식이 순자 영숙아
불러보고 싶은 고향 떠난 옛 동무들
돌아가려니 발걸음 무겁구나
마루 끝에 앉아 계신 부모님
눈길 애달프고 먼 산 바라보며
자식 떠난 길 바라보고 계시네
흘러간 세월 속에 주름은 깊어지고
쇠잔한 두 손등엔 이별 눈물 고이고
함께 가자 간청해도 떠날 뜻 없으시네
고향 산천이 벗이고 마을이 낙원이라
이곳이 삶이요 이곳이 묻힐 곳이라
산새들 울고 시냇물 노래하는 이곳인데
내 혼은 둥근달 빛 속에 머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