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8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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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그 향기에 취해 잠들지 못하고
켜켜이 쌓인 시간 속으로 여행을 한다
발그레 살구꽃 웃음으로
낙동강 둑길을 함께 걷던 일들
의식의 깊은 곳에서 흘러 나오는 기억
태양 중심의 열기보다 더
우리 한낮의 뜨거웠던 숨결
뇌파 속 전율 한줄기
오랜 시간 삭히고 삭혀도 지워지지 않는
그 끝을 잡고 놓지 못하는 미련
창으로 스며든 달빛 그득하여
명치끝에 매달린 외로움
홀로 삭힐 수 없는 쓸쓸한 밤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