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8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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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남 인연이 있어
어떤 사랑에 이끌리거든
그대여!
그 사랑의 마음
그대의 외로움 깊이 안아줄
그리움임을 알게 되리
그리고 훗날
삶의 인연 홀연히
그대를 저버린다 해도
그 순간까지
낯선 사물들 묵묵히 곁에
그대와 동행했음을 알게 되리
때로는 어느 외진 골목에서
이 세계가 모순이라고 부조리라고
탄식하는 식자들과 조우하게도 되지만
그들도 그리움이 갈망하는 미지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였나니
삶은 그런 거라네
한순간 낙엽이 되더라도
온 산을 불살라버리고 마는
붉디붉은 단풍의 열정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