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8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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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등껍질에
소금꽃이 피면
여지없이 등장하는
막걸리 한 사발
사그라들 것 같은 몸에
금세 물오름이 번져
털썩 주저앉은
엉덩이까지 들썩이게 만든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은
논틀길마다 한숨과 기대가
서로 의지한 채 살고 있어
아버지는
힘들다고 한 잔
기쁘다고 한 잔
내일을 위해 또 한 잔이다
건강에 빨간 신호등이 켜져도
밥이요 보약이며
삶의 樂이라는 막걸리와
아버지는 아직도 연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