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8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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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푸레 밀려온 붉은 노을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
머문 언덕엔
먹물 푸는 물감처럼 금세 진다
항상
머물고 싶어도
그리운 물상들은 하나 둘
우리 곁을 시간이란 물결 타고
떠내려가곤 하네
흐르는 푸른 물결
붉은 햇살 위로 기어가듯
가끔은 천천히
가끔은 빠르게 흐르며
물보라는 흰니 드러내고
하얀 미소 지어 보인다
출렁이는 물결 사이
노을 금세 지워지고
멀리서 보이는 교회 종소리만
우리 곁 잠시 머물다가
강둑 너머 어둠 잠긴 마을마다 울려퍼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