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8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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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사람
너로 하여 돌아선다고
사십삼이라는 세월
아픔과 지친 기억만 외치며
유행병과도 닮은 황혼의 걸음
인간답게 살겠다고
일방적 법을 앞세워
판결문 한 구절로
반쪽으로 남았습니다
점하나를 붙이니 남이 되는걸
여기 빈자리로 서 있습니다
덩그러니
다시 점 하나를 떼어 낼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막을 수 없는 시절 인연 앞에
그러나 두려움이 막아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