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8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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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은 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가시 망(網)이다
얽히고설킨 조직은 난마를 틀어쥔 형틀이다
그 역시 좀스럽고 옹색해 보이는 성곽이다
그러나 단언컨대 그들은 서로 등지거나 떠밀치거나 눈 밖에 나게 살아본 적이 없다 봄 언덕을 줄줄이 누비며 끈질기게 피고 지는 순백의 꽃 넝쿨을 보거라 누가 뭐라 해도 아랑곳없이 독하고 독하게 가시춤을 추고 있는 저 죽고 못사는 결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