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7월 6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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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위에 얹힌
작은 온기 하나
누군가의 오래된 이름이 되어
조용히 나를 건너간다
빛은 물처럼 스며
돌아갈 길을 스스로 기억하고
그 흐름 속에서
나를 조금씩 덜어내며
누군가의 강이 된다
얼어붙은 시간의 가장자리에서
한 방울 햇살이 풀리면
보이지 않던 길들이
연둣빛으로 스며나와
조용히 나를 지나간다
봄은 머물지 않고
흐르며
나의 안쪽을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