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7월 6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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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길을 걷는데
어지럽다
몸이 말을 듣지 않고
따로 간다
오랜 시간을 걷고 또 걸어온 길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달려온 길
오늘이 버겁고 아득하다
마음을 따라잡지 못하는 몸이
무겁게만 느껴지는 하루
시간을 서두르는 소리가 왁자해
한 발짝만 내디뎌도 온통
여기와 저기 가래를 치며
돌아갈 길을 보인다
언젠가 지나쳐 왔을 거기
이제 문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