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7월 6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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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을 젖히자
창밖은 이미 소란한 빛의 진창
고요한 함성이
귓속 깊이 파문의 무늬를 새긴다
허공을 흔드는 불꽃의 춤사위
나도 모르게 유출되는 숨소리
외로운 침상 위로
통증과 마주 앉은 이 깊은 밤
무대 위 나비처럼 번지는 빛깔들
노랑과 분홍
생동하는 살결의 온기다
동토(凍土)를 밀어 올린
푸른 숨의 투쟁
순서 없이 터지는 환희의 파편들
봄꽃은 모두
심장을 저격하는
찰나의 폭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