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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간이역

한국문인협회 로고 안용환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7월 6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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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철길 같은 세월 위를
숨가쁘게 달려온 인생 열차

 

기쁨의 역도 지나고
눈물의 역도 지나
어느새 황혼의 플랫폼에 서 있다

 

잠시 내려
뒤돌아보니

 

웃음도 울음도
모두 한 장의 풍경이 되어 
저 멀리 사라져 간다

 

사람도 떠나고 
사연도 떠나도 
남은 것은
바람 같은 기억뿐

 

그래도 좋다

 

이 작은 간이역에 서서 
남은 삶의 시간을
조용히 적어보려 한다

 

세월이 머물다 간 자리마다 
한 줄의 시가 되어

 

내 인생의 마지막 열차에 
따뜻한 불빛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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