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7월 6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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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혀 있던 바람의 문이
살며시 열린다
용두산(龍頭山) 자락에 내려앉은
햇살 한 줌
진달래 꽃빛을 풀어 놓았다
은근하게 번지는 향기 하나
그것은 아마
봄이 몰래
사연을 담아 띄운 편지였는가 보다
의림지(義林池)에 스미는 연분홍 숨결,
피재골을 건너오는 노란 웃음,
꽃잎들은 서로 어깨에 기대어
세상을 몽실몽실하게 물들이고
내 마음은 꽃빛으로 피어나는
한 송이 봄꽃이 되려니…
사랑이 세상을 품는 그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