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7월 6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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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모서리 작은 비닐망
분류되지 못한 허기들이
젖은 문장으로 식어 있다
엉겨 붙은 살점
남은 비명
서로 뒤척이며 다독이며
적당히 화해하고 흘러내리며
분리 불안
한밤의 배수구로 역류하는 갖가지 핑계와 몸짓
순간의 선택은,
끈적한 망설임을 통째로 삼킨다
내부는
가장 완벽하게 분리된 폐기장
그제서야 화합하는
서늘한 이질감
내 안에서 고요히 발효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