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사람의 원형

한국문인협회 로고 이중삼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7월 689호

조회수7

좋아요0

나의 머리는 생각이 습하고
늘 잡지 같다
카오스를 편집하느라 두통을 앓는다
별똥별을 고아 내어 지상에 뚝뚝 흘린 듯
나는 개똥벌레 같은 눈빛을 창발하여 두리번거린다 
혼자라는 근본에서 범신론자처럼
모든 것에 접신하려 한다
미시적인 눈물점 하나가 파동을 일으켜
거시적인 인드라망 그물처럼 투망하여 나를 포획한다 
수족관 같은 침묵 속으로 내가 던져진다
소리치지만 들리지 않는
팬터마임의 외침이다
내면의 고요에 가라앉으며
내가 나를 놓아버리자
들리니?
눈빛으로 말하는
시선 하나가 화살처럼 달려와 가슴을 관통한다 
사람의 원형이란
결국 아리스토파네스의 남자와 여자인가

광고의 제목 광고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