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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召命)에 ——민들레 깃털 씨앗

한국문인협회 로고 김정원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7월 6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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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 바람 등에 업혀와 내려졌다 
‘빈 들판 후미진 곳이 너의 거처니라’ 하신 
여기가 거긴가

 

에일 듯 추운 목숨 붙잡고 울컥
한 오라기 햇살 대지에 입 맞췄네

 

허기진 날도 그분은 눈에 담으셔
영양식 개똥요리 선물에 울컥
어제의 감사 오늘도 감사 볼그레 미소

 

느닷없이 찾아준 산들바람 던진 한마디 
“우와∼ 너 예뻐졌다이 응∼
토실한 볼살금빛 꽉 깨물고 싶구나”

 

마냥 부풀은 가슴 무시로 밟힌 무게도 
스르르 잊힌, 붉은 설렘 품고 잠든다 
신세 남루하다고 사랑 모르랴 꿈 없으랴

 

후미진 곳에서 거둬진 목숨
나는야 온 세상 환히 밝히고저
금빛 미소 야무지게 가꾸고 있는 나날.

 


정수리 깃털씨앗은
기억합니다 ‘넌 평화의 불씨’라고 하신

 

날아간다 힘차게 날개 펼치고
멀리 지구촌 곳곳 평온한 데가 없구나

 

저긴 암흑의 바다 여긴 피눈물 소용돌이
세상은 AI 쓰나미 밀려온다
현기증에 말을 잃는다

 

장대한 AI, 넌 잠도 안 자고 커피도 안 마신다니 
그래, 그 능력, 여태 보지 못한,
종내 어디 무엇에 쓸 거야

 

정녕 너의 무지개꿈 ‘인간의 마음으로’ 
부디 봄날 같은 ‘요순시대, 가져오길!’ 
다시 봄엔 크게 웃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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