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7월 6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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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
오후 햇살이 가만히
내려앉는 시간에도
마당의 꽃잎이 흔들리는 모습에도
문득 네가 스며든다
호숫가를 천천히 걷다
풋풋한 풀 내음을 맡으면
너와 나란히 걷던 날들이
아지랑이처럼 피어난다
해지는 하늘을 바라보다
구름 사이로 번지는 붉은 빛에
괜스레 마음이 젖는다
너도 어디선가
이 노을빛을 보고 있겠지…
김 오르는
커피 한 잔을 들고 서 있으면
너의 웃음이 어른거린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잊었다 싶다가도
이제는 정말 잊었다 싶다가도
언제든 다시 피어오른다
들꽃 하나 피어난 논두렁길
봄바람 스쳐가는 저녁 무렵
나는 아직
사소한 풍경들 속에서
문득 너와 마주한다
그래서 그리움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삶의 틈새마다
배어 있는 것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