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여름호 2026년 6월 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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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뿌연 안개 속에 머물러 있고
물살 가르며 유영하던
심연의 바다
아마 그곳이 고향이었던 거 같애
지느러미 춤사위로 물살 가르다가 하늘이 바다인 줄 알고
뛰어올라 손 뻗어 봤지
별이 같고 싶어서
염장해서 겉보리 단지 속에 묻힐 때
그때 알았지
있어야 할 곳은
바다라는 것을
욕망을 쫓던 육신은 찢기어져 흔적이 없고
빈 접시 한 모퉁이를 꼬리와 머리가
고향인 줄 알고
그곳을 지키는
보리굴비
사랑 찾아 물결 따라
유영하던 고향 그리워 하얀 접시 위에 남겨진 백태 낀 희뿌연
눈에서
뚝뚝 진한 눈물 떨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