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여름호 2026년 6월 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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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불빛이 흐르는 밤
조용히 지그시 감은 두 눈
베갯잇 속 스며드는 눈물
옛 생각에 잠시 젖어 본다
한평생 둥지 속 새끼 걱정
꺾어진 날갯짓 백발 어미새
휠체어 앉은뱅이 신세타령
멍든 가슴이 서럽게 눈물짓는다
노을빛 물든 어미새 날갯짓
주저앉은 앙상한 두 다리
홀로 설 수 없는 가냘픈 할미꽃
가슴앓이 지난 세월만 한탄한다
고개 숙인 휠체어 어미새 눈물
흰 둥지 속 흔들리는 검은 눈동자
그 시절 학처럼 훨훨 날으는
어미새 날갯짓 다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