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여름호 2026년 6월 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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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에서 석이를 본 것이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어제도
오늘도
그골, 골망*엔
자글자글한 표피와 관념에 싸인
말〔言〕의 포자들이
사방으로 퍼지고 있다
개체로 갈라져 무성생식된 목소리가 커질수록
잇속으로만 치닫는 극단(極端)
소나무의 청정한 기(氣)를 받은
실(實)했던 포자마저
첨예한 긴장감 속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해
뿌리를 내리지 못한 석이만 그득하다
*골망: 골짜기를 일컫는 충청도 지방 사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