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여름호 2026년 6월 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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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내 안에 있었다고 착각을 했다
볼 때마다 내 속으로 들어와
그것이 때로 궁금하였지만
긴 외로움이 눈을 가렸다
새벽부터 물안개가
먼 산과 가까운 나무를 깨우고 있었다
순간이 세월이었다
그 속에 나무 위 까치집도
나도 있었다
그 봄, 바람 자리마다
만 가지 생각이 흔들리는데, 너는
물 속에 비치는 산꽃으로 화장을 했다
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았다
어둠이 돌아서면 햇살이 오듯
그때마다 쉬운 말도 꼬일 때가 있었다
후회가 후회하는 밤이 지나고 나면
다시 새벽이 올 거라고
다시 흔들릴 거라고
이 또한 속경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