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여름호 2026년 6월 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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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갯마루 오르면
돌무덤 하나 외로웠다
오백년 한 서린
대장군의 넋이던가
세상의 온갖 소망
켜켜이 세월로 쌓고
바람에 나부끼는
오색 헝겊 오라기
달빛에 바래 버린
옛적 일을 전했다
봉황이 예서
대장군을 키웠음에야
용마 울며 떠난
남녘 하늘가 비끼는
저녁 노을이 섧어라
*속지재: 봉정사 남쪽 고개로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수 이여송 설화가 전해지고 용마에 관한 지명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