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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安眠島)에서

한국문인협회 로고 최정남

책 제목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여름호 2026년 6월 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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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는 소록 소록
잠드는 섬 아니다
안면도는 언제나 불면의 밤을
세운다

 

고깃배 기다리는 아낙네들의 저녁 
낮은 물결 위를 날으는
바닷새들의 예감
등대는 거친 물결에 지치고
노을은 방파제를 끌고
바다 속으로 걸어간다

 

섬들은 먼 수평선 쪽으로 돌아앉아 
오랜 기다림의 허상(虛像)을
가슴으로 접는다

 

안면도는 언제나 
불면의 밤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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