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8월 666호
45
0
그래, 그러더군
허공의 저 눈발도
무작정 뛰어내리다
헛발을 짚기도 하고
얼결에 진창에 빠져
허둥대기도 하더군
먼발치 걸린 조등을
멀거니 바라보다
어느 네거리에선
떼로 모여 아우성이고
바람에 종주먹을 대며
울먹이기도 하더군
선홍빛 머리띠를
끝내 풀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가는
아, 어린 눈발이여
구급차 눈길을 찢으며
내달리고 그러더군
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8월 6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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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러더군
허공의 저 눈발도
무작정 뛰어내리다
헛발을 짚기도 하고
얼결에 진창에 빠져
허둥대기도 하더군
먼발치 걸린 조등을
멀거니 바라보다
어느 네거리에선
떼로 모여 아우성이고
바람에 종주먹을 대며
울먹이기도 하더군
선홍빛 머리띠를
끝내 풀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가는
아, 어린 눈발이여
구급차 눈길을 찢으며
내달리고 그러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