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6월 6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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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푸른 밤, 숙성의 시간 길어 향내 깊다
남몰래 낮은 신음 소리 죽이며 발효한 시큼한 열매
원초적 열정 심연에 가라앉혀두고
가슴에 맑은 향기 품고 다시 태어난다
어둠 속 외진 창가를 향해 반짝이던 눈동자
입술 사이로 세레나데 냇물처럼 맑게 흐르고
기다림은 향기 짙어가는 위스키 시간
입 안을 톡 쏘는 불맛, 그 속에 머금은 향내
어찌 묵상의 시간 길지 않았으리요
보랏빛 순정 무한 신뢰로 떠난 사람 속절 없이 기다린다
황혼빛으로 물들어 가는 노르웨이 숲에서 홀로
낙엽 질 때 돌아온다는 족쇠가 된 그 말 한마디
큐피드 화살 맞은 애잔한 눈빛
청춘을 저당잡힌 바이킹 여인아
북구의 긴긴 별밤, 모두가 떠난 시절
기다림의 향기 품고 핀 들꽃,
향내 짙은 솔베이지!
지난했어도, 기다림은 숙성이요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