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6월 6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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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새벽마다
제 안에서 길을 잃는다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보다 깊어지고 있다
돌아갈 길
발목까지 차오른 안개에 묻히고
말과 말 전해지지 못해
혀끝에서 사라지고만
혼자 하는 사랑같이 쓸쓸한
읽지 않고 지나친
당신이라는 문장
물결처럼 왔다 사라진다
겹겹이 쌓인 모호함
우리 삶의 모양 닮은 듯
보이지 않게 되어 더 넓어지는
바다는
울음보다 깊은 침묵으로
아주 오래도록
내 안을 스쳐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