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6월 6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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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밥을 벌기 위해
머리를 조아리고
허리를 굽혀야 한다면
누군가의 밥이 되기 위해
고개를 숙여야
비로소 완성되는 삶이 있다
어느 쪽이 거룩하고
어떤 삶이 사악한가를 가려내기에
눈앞이 아른거렸다
아스트라이아*의 천칭에 놓인
진실의 깃털이 안개에 묻히고 있었다
*아스트라이아: 정의의 여신, 인간이 타락하자 저울을 들고 하늘로 올라가서 별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