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6월 6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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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상 위에 덩그러니 올라앉아 웃고 있는 네 모습이
결코
억지웃음은 아니었다
마주하는 어떤 시선의 피함도 없이
오직
어느 한 곳만을 응시하고는
그래 그래야지라며
잔잔한 미소만 띄울 따름
표정의 변화 같은 애매함도 없었다
그런 모습은
공포의 극치에서 나타나는 미소지음이었을까?
아니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격렬한 울부짖음이었을까?
얼어붙는 순간에서 일시정지된 화면처럼
산산이 부서지는 삶의 형체는
다하지 못함에 대한 절규 같은 것으로
차라리
피울음 목이 메인 미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