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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눈을 감고 싶다

한국문인협회 로고 김나연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6월 6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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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길 따라 산 벚꽃 피는 곳에
비밀한 집 한 채 있었으면 좋겠다
고독과 풀내음까지도 가난해서 좋은 곳

 

다문다문 내려앉던 꽃들의 허물처럼
삶의 줄기마다 돋힌 가시 낯설어
이제는 그 무엇으로 우리 서로에게 스밀까

 

도랑물 소리 따라 수선화 피는 곳에 
비밀한 집 한 채 있었으면 좋겠다
기억과 마른 바람소리로 저녁을 태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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