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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한국문인협회 로고 백상봉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6월 6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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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흰 구름은 호수에 앉아 
바람 기다리고.
강물은 밤낮없이 바쁘기만 해 
세월을 떠미네.

 

하루를 가름하는 서산의 해는 
묵상에 드는데.
봄바람 소리 없이 벌 나비 불러 
세월을 반기니.

 

그 중에 하릴없이 늙는 이 몸은 
세월 탓만 하다.
오가는 세월 따라 헛춤만 추며 
가는 줄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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