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6월 6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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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접어들면
꼭 그 여자아이를 만난다
한 눈은 땅 한 눈은 먼 하늘
힘없이 터벅터벅 걷는 무표정한 그 얼굴
몇 번이나 지나치다 오늘은 손 흔들어주었다
그 아이 표정 미동도 없다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그저 멍하니 넋 놓고 먼 산 바라보며 걷는다
그러다 나무만 보면 웃는다 히죽히죽 웃는다
나도 따라 히죽히죽 웃는다
나는 웃고 싶어 산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