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6월 6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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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바람아
오늘은 왜 안 와?
매일 와서 내 손 잡고
빙글빙글 놀았잖아.
바람개비는 혼자서
꼼짝 않고 서 있다가
하늘만 멍하니 본다.
그때 저기 하늘에
갈매기 한 마리,
두 팔 활짝 벌리고
바람을 꼭 안고
둥실둥실 날아간다.
“바람아! 나랑 놀자!”
“지금은 갈매기랑 놀 거야!”
휘익-
갈매기가 쓱 내려와
바람을 톡 내려놓고
바람개비 옆에 앉았다.
뱅글뱅글
빙글빙글
바람도 웃고,
갈매기도 웃고,
바람개비도 웃는다.
오늘도 셋이서
신나게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