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6월 6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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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0일, 평생을 환경운동에 바친 선배가 생태환경에 관한 전시회를 한다고 하여 생태환경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또한 축하도 할 겸 다녀왔다.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여 우산을 준비하고 전시장에 갔더니 들어서는 입구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조그마한 화분에 담겨 기분 좋은 향기로 맞이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서니 대부분 평소에 존경하는 분들과 잘 아는 지인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전시실에 들어서자 양옆으로 벽과 중앙에는 화분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화분 안에는 흙과 이끼 위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름다운 분재를 바라보니 흙과 이끼가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생태계의 한 면을 느끼며 한 편의 이야기를 듣는 듯했다.
지금껏 지나치며 봐온 흙, 그리고 이끼와 초록 숲의 이야기로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하여 함께 숨쉬며 살아가고 있다는 그 무언가를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선배의 인사말에 지구는 현재 심각한 환경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는 인류의 생존과 미래 세대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끼의 중요성을 설명했는데 나 자신은 이때까지 이끼는 무섭고 혐오스럽게 쓸모없는 존재로만 여겼다. 이는 <이끼>라는 영화에서 봤듯이 인적이 없는 외진 곳에서 서식하는 특성으로 영화의 제목처럼 음습하고 친근할 수 없는 마음이 각인되어서일 것이다.
이끼는 지구가 생성하고 약 4억 5천 년 전에 지구에서 육지에 적응한 최초의 식물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축축하고 그늘진 곳에서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 이끼는 뿌리, 줄기, 잎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고 잎에서 물과 양분을 흡수한다. 혹독한 환경에서도 잘 견디며 우주 공간에서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끼의 종류는 전 세계에 12,000종 이상이 존재하며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다고 한다. 이끼는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지구 산소의 30% 이상을 생성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비가 많이 올 때는 몸 안에 물을 저장하여 홍수를 방지하고 가뭄 때는 저장한 물을 방출하여 땅이 마르는 것을 방지한다. 뛰어난 공기 정화 능력을 갖고 있어 수질 개선에도 기여를 해왔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이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으며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하는 말에 이끼에 대한 몰랐던 선입관이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이때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준 이끼를 생각하면서 나 자신도 주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끼처럼 살아야 하는데 하고 생각해 본다.
오늘 생태환경에 관한 설명을 듣고 지구 환경에 도움을 주는 푸릇한 이끼를 바라보니 이끼에 대해 새삼 강한 생명력이 느껴지며 더욱 사랑스럽고 대단하게 보였다. 나뿐만 아니라 이곳에 오신 모든 분도 환경과 이끼에 관해 많은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