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8월 6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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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의 세월 인고의 시간은
묵묵히 견디어 참은 기다림
차디찬 설경 속에서 피는 매화
가늘고 길게 휘어질 듯 이어지고
작은 꽃봉오리 톡 터지는 소리에
코끝을 자극하는 그윽한 향기로 차고
파란 하늘 무채색 그리움이
하얀 순수의 절정 노란색 순정을 담아
보라색 따뜻한 사랑을 채색하는 손길
높이 치솟아 오른 죽순
한길 대쪽 같은 곧은 절개
그 한 마디마다 테를 두르고
서로를 의지하여 숲을 이루듯
손끝으로 맞잡은 손길마다
붓끝으로 피어나는 사군자
아름다운 매란국죽 화폭을 채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