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5월 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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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행선 안성을 지나 만난 오산,
이정표가 백미러에 실려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한 자기 식으로 걸어오는 말
오산의 다른 뜻이
막대그래프처럼 옆에 서서하는 자기표현
(잘 못 된 계산)
생각을 잘 못한 것을 밝히는 것도
용기라며 정리하는 주변
그가 선택한 오픈,
많이 망설이지 않은 표정
솔직하게 펼쳐 걸어놓고
합리화 하지 않으며
명징한 삶을 그려가는 A와
B의 그게 아니었다고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덮으려고 애쓰는 그의 표정이
맘을 긁으며 차의 유리창에 묻히는 땟자국
가설을 합리화하며 그리는 곁가지들
시대가 변하였다고
여자가 남자가 될 수 없고
남자가 여자가 될 수 없는 일
한 몫만 하는 것도 버거움으로 누르는 무게
휴게소의 오산이라 쓴 현수막이 바람에 흔들리며
마음의 무거움을 추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