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5월 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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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 가는 가을
아침공기가 차가워 오네요
가로수 은행잎은 한잎 두잎 떨어져
도로 위 황금빛 수를 놓고
신장로 건너편 들녘엔
고개 숙인 벼이삭 물결로
내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네
솔솔 부는 가을 바람곁
앞뜰 그네 벤치에 앉아
따뜻함을 느끼는 햇빛 속
채비에 몰두되어
덧없이 지난 세월을 말하듯
그 푸르던 정원 잔디도
노란색을 띠기 시작하고
뒷동산의 나뭇잎도 저마다 삶을 다한듯
낙엽이 되어 이리저리 뒹굴며
바스락 바스락 속삭이는
세월 가는 소리와 알록달록 수놓으며
가을바람에 하늘 높이 날아가네
누군가를 떠나 보낼 때면
나는 그 빈자리에 다시 채워주는
채비에 우리들의 삶에 행복하고
아낌없는 사랑 가득 담아
따뜻한 마음으로 또다시 맞이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