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5월 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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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이 방패막이 되어주고
뒷줄이 울타리 쳐주는 자리
앞이나 옆에게 장난을 걸거나
폰눈팅을 해도 들키지 않을 만한 자리
머리만 숙이면 눈에 띄지 않아 지적당하지 않을
지명 당해 뽑히지도 않을 만한 자리
자라처럼, 궁금하면 고개 쑥 올렸다가
어느 순간 고개 슬쩍 숙여 펼치는 나만의 자리
중간, 내 안전지대
언제부터인지 텅 빈 강의실에 제일 먼저 들어서도
중간 자리만 찾는다
그래서일까 내 일머리 끝도
두드러지지도 처지지도 않을 만한 거리
머리도 꼬랑지도 아닌 가슴에서 허리쯤 어디
중간, 고만고만한 그 자리